(원제: The Shallows; What the Internet is doing to our brains? )
저 자 : 니콜라스 카
역 자 : 최지향
출판사 : 청림출판
출판년 : 2015
서평: 김진희 교수(방사선종양학교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중 구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를 쓴 젊은 미래학자이며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니콜라스 카’가 이 책의 저자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해버린 것은 바로 우리의 지능이다.’ 라고 회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유년기에 아날로그 세상을 살다가 성인기에 디지털 세상을 살게 된 저자는 최근 독서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독서가 투쟁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네트워크가 만능미디어가 되고 대부분의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가 됨의 영향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문자의 발명 후 구텐베르그의 인쇄술로 선형적, 문학적 사고가 예술, 과학, 사회에 중심이었고 이 방식의 사고가 르네상스를 가져온 상상력, 계몽주의를 낳은 이성적 사고, 산업혁명을 이끈 창조적 사고였으나, 미디어가 인간의 사고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라디오, TV 등 수많은 미디어들을 잠식하는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의 유통 수단이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대로 바뀔 수 있는 무한한 가소성을 가진 우리의 뇌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World Wide Web 이 시작되고 20년 만에 인터넷이 일, 학교 사회생활 모두에서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기억강화의 핵심은 ‘집중’인데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찾아 하이퍼링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뇌는 다양한 자극으로 혹사당하여 집중력이 분산되며 산만하게 되어 인지능력이 떨어집니다. 인간의 기억은 끊임없이 갱생하고 있는데 엄청난 양의 정보와 편리함으로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의 널려있는 지식들이 우리를 망각에 익숙하게 만들고 깊은 사고를 하지 않게 하며 결국 가장 인간적인 이성, 인식, 기억, 감정들을 마비시키고 우리들은 ‘소외감’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이라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자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인터넷이 도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으나 인터넷이 우리의 살아있는 신경통로의 경로를 바꾸고 사색능력을 감소시키고 우리의 생각, 감정의 깊이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인간의 능력이 적절한 시기에 풍부한 정보를 가능케 한 기계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고 던집니다. 이 책에는 인간 뇌의 가소성, 기술의 발달과 인간 사고의 변화, 사고의 단계, 검색과 기억, 인터넷과 인간 등에 대한 문헌고찰을 통한 설명이 상세하게 요약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인터넷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인터넷의 영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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