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영국 국립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4.06.11 11:35 Posted by 의학도서관

영국 국립도서관

British Library

 

(http://www.bl.uk/)

 

 

대영 도서관(British Library), 약칭 BL은 영국의 국립 도서관이다. 런던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술 도서관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집관이기도 한 이곳은 책, 국회 의사록, 신문, 잡지, 소리 그리고 녹음한 음악, 공판 기록, 데이터베이스, 지도, 도장, 인쇄물, 그림 등 세계의 모든 언어와 형식의 항목을 15천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원전 300년의 유서 깊은 것을 포함하여 약 250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성서필사본과 대헌장 원본 같은 귀중한 장서는 런던의 블룸즈버리에 있는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본관은 런던 유스턴에 있으며 1997년에 지은 깨끗한 새 건물이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과 런던 유스턴 역의 정확히 가운데에 있다. 

 

영국은 납본제도를 시행한지도 오래 되었고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수집한 자료도 많았지만 1972년까지는 중앙도서관이 없었다. 그래서 사실상 국립도서관이었던 대영박물관 도서실과 기타 공공도서관을 통합하고 정부 부처에서 사적으로 관리하던 자료들을 이관 받아서 1973년에 대영도서관을 개관했다. 개관하고 나서 제대로 된 건물이 없어서 거의 30년 동안을 런던 시내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건물이 은근히 사연이 많다. 완공 예상 기한보다 10년 이상 늦었으며, 도서관에 보관할 책의 양도 잘못 계산해서 확장 공사를 벌여야 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 건물 외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무슨 비밀 경찰학교 건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책, 팸플릿에서 잡지, 신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 역사문헌을 보관하는 장() 역할을 맡아왔다. 1990년대부터 전자책과 DVD 등 디지털 자료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도 도서관의 역할은 여전히 막강했다.

 

최근 들어 정보의 중심지가 바뀌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며 사람들이 너도나도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 것. 사소한 일상부터 전문지식까지, 책보다는 페이스 북이나 블로그에 정보를 기록한다. 궁금한 게 있어도 도서관보다 포털사이트를 먼저 찾으니 도서관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보 보관소로 명성을 떨쳐오던 영국 대영도서관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이에 대영도서관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온라인상 기록을 모두 수집해 보관하는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 전자 정보 수집소)’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으로 영국의 모든 디지털 자료에 대한 법적인 소장 권한은 대영도서관이 갖게 된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모든 전자책(e-book)DVD는 물론 웹사이트와 온라인 매체, 블로그까지 디지털 아카이브의 수집 대상이 된다. 대영도서관 측은 장기적으로 페이스 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상의 공개 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480만개의 웹사이트에서 10억 개 정도의 웹페이지가 저장되는 셈이다. 다만, 비공개로 돼 있는 개인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등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수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영도서관이 디지털 아카이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온라인상의 기록을 하루라도 일찍 보존해 후세 역사 연구자들에게 남겨주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국립도서관이 대영박물관 안에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고, 바로 그곳에서 마르크스가 연구 활동을 하는 등 역사의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착각은 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도 대영박물관 안에 남아있는 이 도서관은 엄밀히 말하면 국립도서관도 대영도서관도 아닌, '대영박물관 도서관'이었다.

 

어마어마한 고서적들을 전시한 중앙서고-안에 들어가는 것은 만만치 않지만,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구경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를 비롯하여, 시청각자료실과 간단한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다.

 

도서관 건물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서가를 이용하려면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 간단한 서류만 준비하면 외국 학생들도 즉석에서 발급받을 수 있어서 전혀 불편할 것 없다.

 

다만 책 훼손에 민감한 이 곳 특성 상 서가 이용할 때는 제한이 많은 편이다. 연필 외에 모든 펜 종류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책 대출이나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이런 내부 시설 말고도 도서관 곳곳에서 느껴지는 문화의 향기가 마음을 차분하고 훈훈하게 만든. 기본적으로 이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백만 단위의 자료 자체가 이미 거대한 문화 자산이지만, 여기에 층층마다 소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공식 전시관도 1층에 따로 운영하고 있. 통째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겸 박물관 겸 미술관'에 가깝.

 

 

* 개관시간

전시장과 상점 09:30-18:00 (평일)

열람실 09:30-20:00 (평일)

식당 09:30-17:00 (평일)

카페 09:30-19:30 (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