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영국 국립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4.06.11 11:35 Posted by 의학도서관

영국 국립도서관

British Library

 

(http://www.bl.uk/)

 

 

대영 도서관(British Library), 약칭 BL은 영국의 국립 도서관이다. 런던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술 도서관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집관이기도 한 이곳은 책, 국회 의사록, 신문, 잡지, 소리 그리고 녹음한 음악, 공판 기록, 데이터베이스, 지도, 도장, 인쇄물, 그림 등 세계의 모든 언어와 형식의 항목을 15천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원전 300년의 유서 깊은 것을 포함하여 약 250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성서필사본과 대헌장 원본 같은 귀중한 장서는 런던의 블룸즈버리에 있는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본관은 런던 유스턴에 있으며 1997년에 지은 깨끗한 새 건물이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과 런던 유스턴 역의 정확히 가운데에 있다. 

 

영국은 납본제도를 시행한지도 오래 되었고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수집한 자료도 많았지만 1972년까지는 중앙도서관이 없었다. 그래서 사실상 국립도서관이었던 대영박물관 도서실과 기타 공공도서관을 통합하고 정부 부처에서 사적으로 관리하던 자료들을 이관 받아서 1973년에 대영도서관을 개관했다. 개관하고 나서 제대로 된 건물이 없어서 거의 30년 동안을 런던 시내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건물이 은근히 사연이 많다. 완공 예상 기한보다 10년 이상 늦었으며, 도서관에 보관할 책의 양도 잘못 계산해서 확장 공사를 벌여야 했다. 찰스 왕세자는 이 건물 외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무슨 비밀 경찰학교 건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책, 팸플릿에서 잡지, 신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지식과 정보, 역사문헌을 보관하는 장() 역할을 맡아왔다. 1990년대부터 전자책과 DVD 등 디지털 자료가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도 도서관의 역할은 여전히 막강했다.

 

최근 들어 정보의 중심지가 바뀌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며 사람들이 너도나도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 것. 사소한 일상부터 전문지식까지, 책보다는 페이스 북이나 블로그에 정보를 기록한다. 궁금한 게 있어도 도서관보다 포털사이트를 먼저 찾으니 도서관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보 보관소로 명성을 떨쳐오던 영국 대영도서관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이에 대영도서관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온라인상 기록을 모두 수집해 보관하는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 전자 정보 수집소)’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으로 영국의 모든 디지털 자료에 대한 법적인 소장 권한은 대영도서관이 갖게 된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모든 전자책(e-book)DVD는 물론 웹사이트와 온라인 매체, 블로그까지 디지털 아카이브의 수집 대상이 된다. 대영도서관 측은 장기적으로 페이스 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상의 공개 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480만개의 웹사이트에서 10억 개 정도의 웹페이지가 저장되는 셈이다. 다만, 비공개로 돼 있는 개인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등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수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영도서관이 디지털 아카이브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온라인상의 기록을 하루라도 일찍 보존해 후세 역사 연구자들에게 남겨주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국립도서관이 대영박물관 안에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고, 바로 그곳에서 마르크스가 연구 활동을 하는 등 역사의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착각은 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도 대영박물관 안에 남아있는 이 도서관은 엄밀히 말하면 국립도서관도 대영도서관도 아닌, '대영박물관 도서관'이었다.

 

어마어마한 고서적들을 전시한 중앙서고-안에 들어가는 것은 만만치 않지만,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구경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를 비롯하여, 시청각자료실과 간단한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다.

 

도서관 건물에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서가를 이용하려면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 간단한 서류만 준비하면 외국 학생들도 즉석에서 발급받을 수 있어서 전혀 불편할 것 없다.

 

다만 책 훼손에 민감한 이 곳 특성 상 서가 이용할 때는 제한이 많은 편이다. 연필 외에 모든 펜 종류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책 대출이나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이런 내부 시설 말고도 도서관 곳곳에서 느껴지는 문화의 향기가 마음을 차분하고 훈훈하게 만든. 기본적으로 이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백만 단위의 자료 자체가 이미 거대한 문화 자산이지만, 여기에 층층마다 소규모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공식 전시관도 1층에 따로 운영하고 있. 통째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겸 박물관 겸 미술관'에 가깝.

 

 

* 개관시간

전시장과 상점 09:30-18:00 (평일)

열람실 09:30-20:00 (평일)

식당 09:30-17:00 (평일)

카페 09:30-19:30 (평일)

 

 

[13호] 네덜란드 덴하그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4.04.07 16:13 Posted by 의학도서관

네덜란드 덴하그도서관

Bibliotheek Den Haag

 

(http://www.bibliotheekdenhaag.nl/)

 

 

* 덴하그 Den Haag

 

 

 

우리에게 헤이그(The Hague)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덴하그는 이준 열사의 헤이그특사사건으로, 또한 도서관인들이라면 잘 알만한 IFLA(국제도서관협회연맹) 본부가 있는 곳으로 익숙한 느낌이 드는 도시이다.

 

 

 

 

 

 

 

 

네덜란드의 정식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실질적인 수도는 열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정부기관이 밀집해 있는 덴하그라고 할 수 있다.

 

 

 

 

 

 

 

* 시청을 품은 도서관

 

 

 

 

  

19061월에 설립된 덴하그도서관은 1995년 현재의 건물로 이전하여 베아트릭스 여왕(Queen Beatrix)에 의해 공식 재개관하였다. 특이하게도 중앙도서관은 덴하그 시청과 각종 사무실, 그리고 상점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설계한 이 건물은 그 자체가 건축사에 기록될 만한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서관은 6개 층으로 되어 있으며 그 면적은 약 12,500 이다.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 도서관의 모토는 덴하그의 거실인데 이에 걸맞게 총 600석의 열람석이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으로 도서관 전 층에 산재되어 있다.

 

 

 

 

 

 

덴하그도서관은 스스로를 새로운 시대의 심벌이자 정보와 문화의 백화점이라 칭하고 덴하그 시민들과 도시에 자유로운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앙도서관 외에도 총 18개의 덴하그도서관 분관이 있으며 연간 예산은 약 2천만 유로(320억 원), 직원 수는 계약직 포함 약 350명이다.

 

 

 

 

 

 

 

 

 

2층에는 각종 간행물과 사진, 그림 등이 전문 갤러리 같은 느낌으로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다양한 강연회가 개최된다. 여기는 복합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12호] 중국 국가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4.02.04 15:29 Posted by 의학도서관

중국 국가도서관

National Library of China

(http://www.nlc.gov.cn/)

 

 

중국국가도서관(中国国家圖書館, National Library of China, NLC)은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시에 있는 국립 도서관이다.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의 도서관으로 장서 수는 2003년 말 기준 약 2,400여만 점에 달한다.

1909경사도서관(京师图书馆)으로 설립되어 1912년 정식 개관하였다. 그 뒤 몇 차례의 개칭을 거치며 1949년 국립북경도서관(国立北京图书馆), 1998년 중국국가도서관(中国国家图书馆)으로 명칭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렀다.

  

 

* 문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중국 도서관의 역사

 

 

중국에서 도서관의 역사는 문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은허(殷墟)에서 발굴된 수많은 갑골(胛骨), 문자가 새겨진 뼈가 나온 그 자리가 바로 당시의 도서관이었다. 노자(老子)는 원래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의 사()였으며, 이 사의 직무는 오늘날의 사서(司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시절에 공자(孔子)가 노자를 찾아가 ()에 대해 물었다. 당시 란 문물제도 전반을 가리킨다. 노자가 공자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수장실에 근무하면서 왕실의 도서를 섭렵할 수 있었던 데 있다. 

 

그 후, 국가와 왕실, 개인의 도서관이 수없이 출전하였지만, 근대적 도서관의 역사는 이제 100년이 좀 넘는다.

 

1910년에 남경(南京)에서 문을 연 강남도서관(江南圖書館), 지금의 남경도서관이 최초의 근대적 공공 도서관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최대 최고 도서관은 북경의 중국국가도서관(中国国家图书馆, National Library of China, NLC)이다.

 

 

 

* 중국의 최대, 최고 도서관

 

 

중국국가도서관은 중국의 국가총서고(國家總書庫), 국가서목중심(國家書目中心), 국가고적보호중심(國家古籍保護中心) 남대(南大街) 33()에 있으며, 백석교(白石橋)가 놓인 고량하(高粱河) 바로 옆이다. 인근에는 유명한 자죽원공원(紫竹院公園)이 있다. 분관은 고적관(古籍館)이라고 하며 북경시 서성구(西城區) 문진가(文津街)에 있다. 북해공원(北海公園) 서안이 북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금오옥동교(金鼇玉蝀橋)의 서단이다.

 

총관은 1987년에 낙성한 남구(南區)2008년에 완공한 북구(北區)로 구성된다. 총관의 부지 면적은 72,400평방미터, 건축 면적은 14만 평방미터다. 남구의 주루(主樓)는 한당풍(漢唐風)의 쌍탑형(雙塔形) 고루(高樓)이다. 몸통은 흰색이며, 지붕에는 물을 상징하는 남색 기와를 얹어 도서의 가장 큰 재앙인 불을 경계하는 뜻을 담았다. 서고로 쓰는 이 주루는 지상 19, 지하 3층으로서 총 면적 6만 평방미터이며, 2천만 책을 수용할 수 있다. 북군 현대식 건축물로 건축 면적은 8만 평방미터이다. 국가도서관 전체의 건축 면적은 25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중국 국가도서관 장서는 각종 도서를 망라하여 2010년 말 현재 2,900만 책()이며, 2013년에는 3천만 책이 넘으리라 추산된다. 중문 도서와 외국어 도서가 반반을 차지한다. 가장 이른 기록물은 역시 은허(殷墟)갑골(胛骨)이며, 700여 년 전 남송(南宋)황실의 집희전(緝熙澱)장서도 수장하고 있다. 현대의 도서 이외에 선본 고적, 금석 탁본, 고대 지도, 돈황 문서, 소수민족 도적(圖籍), 명인 수고(手稿), 혁명역사문헌, 족보, 보통 고적 등 260여 만 책()이 있다. 그 중 선본 고적이 27만 책, 보통 고적이 164만 책이다. 이 가운데 돈황유서(敦煌遺書), 조성금장(趙城金藏), 영락대전(永樂大典), 문진각사고전서(文津閣四庫全書)“4대 전장(專藏)”이라고 부른다. 외국어 도서에는 1473년부터 1477년 사이에 인쇄된 유럽의 이른바 요람본(Incunabula)”도 들어 있다.

 

 

* 중국 근현대 100년사의 축소판

 

 

100년 국가도서관의 역사는 중국 근현대 100년사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해혁명 전야인 1909년 경사도서관(京師圖書館)으로 출발한 이래 청의 몰락과 중화민국 건국, 북경의 북양(北洋), 군벌정부(軍閥政府)와 남경(南京)의 국민정부(國民政府), 북벌(北伐)과 항일(抗日), 국공내전(國共內戰),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의 중화민국으로 나뉘는 그야말로 격동 근현대사를 국가도서관은 고스란히 감내하면서 수많은 전적을 수집 보호하였다. 그 전통을 이어 중국 정부는 국가도서관을 현대적 공공 도서관으로서 건설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서세(西勢)와 서학(西學)이 중국으로 밀려들던 20세기 초에 근대화를 열망하던 중국 지식인들은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립을 추진하였다. 학부상서(學部尙書) 장지동(張之洞)의 주청을 받아들여 190999일 선통제(宣統帝, 청나라 마지막 황제)가 경사도서관(京師圖書館) 건립을 비준하였다. 4품 한림원(翰林阮) 편수(編修) 무전손(繆荃孫, 1844~1919) 정감독(正監督)에 임명하고, 관사(館舍)는 북경 십찰해(十刹海) 북안 광화사(廣化寺)에 두었다.

 

무전손은 1907년에 남경에서 강남도서관(江南圖書館, 지금의 南京圖書館)을 건립한 경험이 있었으며, 오늘날 중국 근대 도서관의 비조(鼻祖)로 칭송 받는다. 그는 경사도서관의 초대 관장으로서 도서관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특히 전적의 보호에 힘을 쏟았다. 내각대고(內閣大庫), 한림원(翰林院)과 국자감 남학(國子監 南學)의 장서 및 문진각(文津閣)사고전서(四庫全書), 돈황(敦煌)에서 뒤늦게 수습한 문서를 모아 기본 장서로 삼았다.

1931년 서안문대가(西安門大街)의 동쪽 구역 북해의 서안(西岸)에 새 관사를 낙성하였으며, 이 관사는 지금 고적관(古籍館)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설 자금은 역시 의화단 사건 배상금으로 충당하였다. 외관은 중국 전통 궁전식, 내부 설비는 서양식으로 건설하여 당시 중국 최대 최고의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관사를 낙성한 후 승덕(承德) 문진각(文津閣)에 보관했던 사고전서를 모두 옮겨 왔고, 거리 이름도 문진가로 바꾸었다.

 

 

항일전쟁(抗日戰爭)기간에 도서관의 일부 장서와 직원은 남쪽으로 피난하여 상해(上海), 홍콩, 곤명(昆明), 중경(重慶) 등지에 사무처를 세웠다. 항일전쟁 후 각지의 사무처와 장서는 돌아왔으나 미국 국회도서관에 보관했던 선본서(善本書)와 남경에서 대북(臺北)으로 가져간 내각대고여도(內閣大庫輿圖) 18상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 성립 후 도서관은 문화부(文化部)에 소속되었다. 1949927일에는 국립북경도서관(国立北京图书馆)으로, 19516월에는 북경도서관으로 개명하였다. 1957년 국무원(國務院)전국도서협조방안(全國圖書協調方案)을 제정하고, 북경도서관을 전국제일중심도서관위원회(全國第一中心圖書館委員會)의 주임 기관으로 정하여 도서의 분류, 목록, 인원 배양 등을 주관하게 함으로서 실질적으로 국가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19586월에는 북경시에 소속시켰다가 196011월에 다시 문화부에 귀속시켰다.

19753월 저우언라이(周恩來, 1898~1976) 총리가 북경도서관 신관 건설을 제의하고 비준하였고, 1987년에 완공하였으며,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이 제자(題字)하였다. 그 후 19981212일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북경도서관을 국가도서관으로 개명하였으며, 1999416일 장쩌민(江澤民, 1926~) 주석이 제자 하였다.

20041228, 국가도서관 2기 공정 및 국가디지털도서관(國家數字圖書館) 공정을 착공하여 총관의 북구 관사를 200899일에 개관하였다. 북구 지역은 도서 이외에도 음악, 영화, 디지털자료 등 다중매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국가도서관은 38개의 열람실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7~8천명의 이용자가 1만여 권의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11호]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3.12.05 15:50 Posted by 의학도서관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The Seattle Public Library

(http://www.spl.org/)

 

 

 

시민들에게 시애틀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시애틀 공공도서관이라고 할 것이다.

 

 

미국 워싱턴(Washington) () 시애틀(Seattle) 중심가(Downtown) 4번대로(4th Avenue)와 매디슨 거리(Madison Street)에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1980년 설립되었고 2004년 재개관하였다. 건물을 뒤덮은 유리와 철제가 인상적으로 유리 너머로 시애틀 도심을 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광을 최대한 살린 유리를 사용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연두색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시애틀에서 새로이 선보인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공공 도서관 계획은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중앙 도서관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아올려진 거대한 건물로 개조된 것은 그 계획의 일환이었다. 스물아홉 군데의 회사에서 새로운 건물의 설계도를 제출하였으나, 놀랍게도 우승자는 하버드대 건축학부 교수인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로테르담에 있는 그의 메트로폴리탄 건축 사무소였다. 그는 시애틀의 LMN 아키텍츠와 함께 일하며, 강철과 유리로 이루어진 혁신적이고 휘황찬란한 아방가르드 심포니의 11층 건물, 각각의 기능에 어울리는 다양한 크기의 서로 다른 여덟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비정통적이면서 다면체적인 모습의 건물을 제안하였다.

  

 

시애틀 공공도서관 건물에는 다섯 개의 주요 플랫폼이 있다. 5번 가의 입구는 '리빙 룸'으로 통하는데, 이곳은 높이가 15미터이고 경사진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넓고 텅 빈 공간이다. 여기에는 소설 섹션이 있고, 방문객이 쉬고, 독서를 즐기고, 인터넷 무선 접속을 할 수 있는 넓은 열람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다른 열람실은 10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심과 엘리엇 베이의 인상적인 경치가 잘 보이는 곳이다. 6층에서 9층 사이에는 4층짜리 '북스 스파이럴' 안에 비소설 도서 전체가 듀이 십진분류법에 어긋나지 않은 상태로 늘어선 서가에 소장되어 있다. 5층의 '믹싱 센터'는 참고 코너로, 무선 통신을 취한 채 돌아다니는 사서들이 질문에 대답해 주고 검색을 도와준다. 이 도서관에는 또한 275석 규모의 강당과 지하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 시립 도서관의 3배 정도인 145만 장서와 각종 DVD를 보유하고 있다. 집에서도 편리하게 인터넷으로 책을 요청할 수 있는데 'Holds pick up'이란 코너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도서 대출 시스템이 있다. 또한, 24시간 개방된 반납함에 도서를 넣으면 자동으로 컨베이어가 서고로 책을 이동하는 도서반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층은 4번가와 연결되어있는 출입구가 있고 도서 대출과 반납 카운터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어린이 도서관과 강당이 있다. 2층에는 직원들의 공간으로 일반인은 통제된다. 3층은 5번가와 연결되는 통로이며 안내, 대출 반납 카운터가 있고 기념품과 커피 판매점, 개인용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4층은 다양한 형태의 회의실이 있다.

 

 

개관 시간은 각 분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중앙 도서관의 경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오후 8시 문을 연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오후 6, 일요일은 정오~오후 6시 개관한다.

 

 

미국에서 독서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시애틀로 나타났다.

미국 내 인구 25만 이상 69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독서를 뒷받침하는 문화 시설 등의 자원과 신문, 출판물 발행 부수 등을 종합 조사한 결과 상위 5개 도시에 미니애폴리스, 워싱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포함되었다.

 

이 조사는 뉴브리튼의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학 존 밀러 총장이 주도한 것으로 신문 발행부수, 서점 수, 도서관 자원, 정기 간행물 자원, 학력 수준, 인터넷자원을 종합 평가해 순위가 매겨졌다. "이 조사는 독서 시험을 보거나 얼마나 독서를 하는지를 측정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독서를 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이 얼마나 구비돼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라며 "생활의 질과 관련된 복지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도시가 서점도 자주 이용하는 도시로 조사됐다.

 

 

 

 

스페인 발렌시아 코르푸스 크리스티

왕립신학교 도서관과 기록관

 

 

[출처] 이미정. (2013). 스페인 발렌시아 코르푸스 크리스티 왕립신학교 도서관 & 기록관. <국회도서관관보> 

Available from : http://www.nanet.go.kr/libintroduce/etc/monthLibView.do   

 

* 발렌시아 역사의 보고이자 지식의 원천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발렌시아는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로 예부터 농업이 크게 발달하고, 지중해를 통해 활발한 교역활동이 이루어져 문화 경제적으로 풍요의 땅이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고대 로마제국, 8~13세기 이슬람왕국, 이후 스페인의 아라곤카스티야 왕국으로 거쳐 가는데, 이와 같이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거쳐 간 흔적들은 발렌시아 곳곳에 문화유적들로 남아 있어 고고학적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스페인은 각종 문화와 종교가 여러 차례 거쳐 가면서 여타 유럽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함을 지니게 되는데, 149212일은 그중에서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날이다. 700여 년간 그라나다를 정복했던 이슬람세력을 몰아내고 스페인의 통일을 이룬 것이다. 이사벨 1세 여왕(Isabel I de Castilla)은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통일을 이룬 후 강력한 종교정책(종교재판)을 통해서 이교도들의 재침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후 스페인은 가톨릭교회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이단 척결 및 교회 쇄신 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 또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의 신대륙발견을 후원하며, 이후 스페인의 황금시대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한 이사벨여왕은 스페인 국민들이 무척 사랑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스페인은 도시 중심에 대성당(Cartedral)이 있고, 크고 작은 교회와 수도원이 도시 곳곳에 자리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수많은 축제들이 종교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 진행되던 그대로 종교적인 의식을 보존해가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이유로 대성당과 수도원에는 저마다 귀중한 장서와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고, 어떤 기관은 자체적으로 자료복원을 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자료를 탐색하거나 자료실로 들어갈 수 없고 필요한 자료를 열람하려면 열람요청신청서를 작성하고 연구실에서만 열람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산후안 데 리베라(San Juan de Ribera: 설립자) 개인도서관, 왕립신학교 도서관, 왕립신학교 기록관, 발렌시아 공증문서기록관, 음악자료관 등 총 5개의 자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제일 위층에 위치한 산후안 데 리베라 개인도서관은 그의 사후 꾸며진 곳으로, 가톨릭 성인 관련 필사본, 고문서, 활판인쇄본 등 여러 종류의 고서와 당대 저명한 작가들의 저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왕립신학교 도서관17, 18세기 고서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이곳은 펠리페 5(Felipe V) 왕립도서관의 사서이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첫 전기를 T는 발렌시아 출신 그레고리오 마얀스(Gregorio Mayans)의 작품과 발렌시아 관련 역사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장서들은 발렌시아도서관의 문화유산 공동목록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으므로 검색해서 서지사항 확인이 가능하다. 예전 신학생들이 공부하던 책상과 의자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원목책장에 역사, 철학, 과학, 신학 등의 주제로 분류되어 보존되고 있다.

 

학교재단의 회계자료와 14~17세기 양피지 문서 수백 건이 보관되어 있는 왕립신학교 기록관은 가톨릭 성인들의 초상화와 학교설립을 승인한 교황의 칙서 등 희귀한 자료들로 장식되어 있다. 특히 양피지 문서는 바깥 책장에 배가되지 않고, 벽면 안쪽 별도의 공간에 갈색 케이스에 고이 모셔져 따로 보관되고 있는데 케이스에는 자료별 번호가 붙어 있어 자료접근과 선별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발렌시아 공증문서기록관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발렌시아 공증인에 의해 쓰인 약 3만 권을 보유한 공증문서기록관이다. 학교상속인이었던 마리아노 토르토사 투델라(Mariano Tortosa Tudela)의 기부로 1803년에 편찬물들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곳 공증문서는 왕실이나 국가기관에서 발행한 공공문서가 아니라 개인들의 문서이기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발렌시아의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역사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이 연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기관의 주요 목적이 보호, 보존, 정리, 보관 및 서지 배포인데, 이 점은 현재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하는 기타 공공도서관과는 달리 차별되는 점이고, 보호와 보전이라는 목적에 큰 가치를 두는 만큼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기관에 상주하며 자료복원과 보존을 도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코르푸스 크리스티 도서관은 스페인다운 특징을 가진 도서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자료를 검색하고 원문을 볼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을 모토로 하는 현대적인 도서관과는 거리가 있지만, 보존에 주력을 하며 장서와 자료를 보호하고 있고, 옛 모습 그대로 보존이 잘된 이곳은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또한 스페인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체코 스트라호프 수도원 도서관

 

 

 

 

* 스트라호프 수도원

 

 

 

 

모차르트의 일생을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프라하 성 서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140년 최초로 건립되었고 전쟁 등으로 소실되었다가 17~18세기에 걸쳐 재건축되었다. 이후 연구기관으로 지정되어 수도원 해체령 하에서도 더 이상의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수도원 내에는 성모 마리아 성당, 도서관, 미술 전시관 등이 있다. 성모 마리아 성당은 미사시간 외에는 일반에게 비공개이며 천정은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묘사하는 40여 개의 그림들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1787년 모차르트가 방문했을 때 연주했던 오르간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 스트라호프 수도원 도서관

 

 

 

현재 도서관은 약 20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1501~1800년 사이에 발간된 고서이다. 이중 초기간행본 약 1,500점과 필사본 3000점 등 귀중서는 별도로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고전주의 이전 도서들은 장서 종류에 따라 철학관신학관에 나뉘어 있고 고전주의 이후 도서는 근대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 도서관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는 상시 개관한다.

 

신학관  Theological Hall

 

 

 

9년간의 공사 끝에 1679년 문을 연 바로크 양식의 신학관은 서가 윗부분에 금박을 입힌 소용돌이무늬 나무장식으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개관 50년 후에 현재의 모습으로 확장하였다. 출입문 위에 라틴어 경구 ‘INITIUM SAPIENTIAE TIMOR DOMINI - 신을 경외(敬畏)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다가 새겨져 있는데 역설적인 것은 이 도서관 창립자는 당시 금서(禁書) 목록을 비밀금고에 넣어 이 문 위에 숨겨 놓았다고 한다. 이곳에 소장된 장서는 약 18,000여 권인데 특히 북쪽 벽면으로는 다양한 에디션별 성서와 각국의 언어로 된 성서들로만 가득 차 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지구본의 여러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철학관  Philosophical Hall 

 

 

신학관이 개관한 지 약 104년 후인 1783년 완공된 철학관은 모라비아의 루카 수도원이 폐쇄되면서 압수된 책들의 보관을 위해 설립되었다.

네오고딕 양식의 서가는 호두나무로 된 목공예술의 걸작을 보여준다. 가로 22m, 세로 32m, 높이 14m의 철학관은 인류의 지적 발전(Intellectual Progress of Mankind)' 을 그린 천정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이곳은 특히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반 유럽 지역의 문화계에서 유명했는데 1792년 기록된 초기 방명록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세기의 미녀였던 엠마 해밀턴 부인(Lady Emma Hamilton), 오스트리아 공주이자 나폴레옹의 부인이었던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등의 방문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마리 루이즈는 방문 후 많은 책과 도자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장서 약 42,000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천문학, 수학, 역사학, 문헌학 등 철학 관련 장서가 주를 이룬다.

 

 

 

 

 

[8호] 독일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3.05.28 17:24 Posted by 의학도서관

독일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

Wiblingen Monastery Library

 

 

 

 

 

* 상상

 

 

 

낮고 어두운 조명과 은은한 달빛, 수도사들의 옷깃 스치는 소리와 조용한 발걸음 소리, 그리고 어디선가 나지막이 들려올 법한 어린 수도사들의 찬미가 부르는 소리와 고요함 속에 간간이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릴 법한 그 곳,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장미의 이름의 배경인 수도원. 그 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누구라도 꼽을 수도원 도서관이 있다.

 

 

 

* 수도원 도서관

  

 

서로마제국 멸망 후 몇 백년간 지속된 암흑시대에 교육이나 도서의 수집에 관해서는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원래 성서와 성서를 해석한 주석들이나 수행생활에 필요한 영성서적, 혹은 관련된 고대문헌들이 주요 수집·필사의 대상이었으나 점차로 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일반서적도 수집하여 수도사들에게 제공하였다. 수도사들이 힘써 필사본을 만들고, 관리한 덕에 12세기에 대학이 나타나기까지 수도원은 유럽에서 유일한 학교이자 도서관이 되었다.

 

 

 

* 23×11

 

 

1093년 키르히베르크(Kirchberg)의 백작들이 세운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은 마인라트 함베르거(Meinrad Hamberger) 대수도원장 시절,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을 모방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1744년 완성되었다. 총 길이 가로 23미터 세로 11미터의 단출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내부는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고 공간에 서른 두 개의 채색기둥이 세워져 있다.

 

높은 천정과 대리석 바닥, 기둥 곳곳의 황금장식과 조각 문양, 천정 가득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어우러진 공간은 마치 연회장 같기도 하고, 벽을 둘러싸고 책들로 차 있는 서가들 사이사이에 조각상들이 놓여 갤러리 같기도 하다. 단조롭고 소박한 것만 서고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궁전 같은 이 도서관홀(Biblothekssaal)이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혹은 가장 경이로운 도서관을 칭송받도록 한 곳이다.

 

 

 

 

* 퀸 & 헤르베르거

 

 

 

천장을 가득채운 프레스코 그림은 수도원 벽화의 대가 프란츠 마르틴 퀸(Franz Martin Kuen)의 작품으로 원근법을 이용해 표현되었다. 천장의 한복판에는 하느님의 어린 양들을 데리고 있는 여성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신의 지혜와 지식을 상징하며 주위의 책을 든 아기천사의 모습은 지식은 천국으로, 그리하여 신에게로 우리를 인도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그림은 십자가 유물과 사원의 창립에 관한 비블링겐의 두 가지 주요한 장면을 보여준다.

 

 

 

도서관홀 각 기둥마다 세워져 있는 8개의 조각상은 도미니쿠스 헤르메네길트 헤르베르거(Dominikus Hermenegild Herberger)의 작품들이다. 대리석 느낌의 이 목조상들은 법학, 자연과학, 수학, 역사 4가지 학문의 의인화이며 순명, 탈속, 믿음, 기도와 같은 수도사가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을 상징한다. 이 두 그룹의 조각상은 서로 마주보며 서 있는데, 이는 종교와 학문은 결코 둘이 아니고 하나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 시대의 두 거장의 작품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 누구라도 그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매료되게 하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다른 세계 최대의 수도원 도서관이자 바로크 양식의 집합체인 오스트리아의 아드몬트 베네딕트회 대수도원 도서관은 화이트톤의 서가와 황금장식, 마름모꼴 대리석 타일의 바닥으로 오스트리아와 독일 바로크 시대의 가장 화려한 유산으로 꼽힌다.

 

스위스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장크트갈렌 대수도원 도서관(애비 수도원 도서관)10여 년의 공사 끝에 완성된 메인 홀은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의 도서관 홀과 구조는 비슷하나 목재로 만든 기둥과 바닥은 보다 차분한 느낌을 준다.

 

 

 

* 방문

 

 

 

중세시대의 수도원 도서관은 단지 수도사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 지식인들의 지식과 교양을 채워주는 오늘날의 대학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이에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은 들어서는 입구에 새겨놓은 그 안에 모든 지식과 과학의 보물이 있다.”라는 글귀처럼 전용 필사실을 두고 있고 당시 15천 권의 장서를 보유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슈투트가르트로 옮겨졌고, 오늘날 몇 백 점 남은 초기 간행본과 수도사들의 필사본은 서가에 그물망을 덮어 도서관을 찾는 관광객에게 전시용으로 비치하고 있다.

 

도서관은 누구라도 방문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스자로 도서관

(http://www.lib.washington.edu/suzzallo/)

 

 

개관

 

워싱턴대학교는 시애틀로 정착한 이주민들의 수가 채 350명이 되기도 전인 1861년에 세워졌고, 1895년 현재 위치한 시애틀로 이전하였다. 미국 서부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가장 규모가 큰 대학 중의 하나인 이곳에 스자로도서관이 있다. 스자로도서관은 워싱턴대학의 중앙도서관이며 대학 캠퍼스에 세워진 약 210여 개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물이기도 하다. 도서관의 이름은 1915년부터 1926년까지 대학 총장을 지낸 헨리 스자로(Henry Suzzallo)의 이름을 따서 붙였는데 그는 대학-지역주민-기업 간의 유대관계를 탄탄하게 정립한 공이 큰 것으로 유명하며, 도서관은 대학의 영혼 - the Soul of the University' 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도서관을 건축하였다.

 

 

스자로도서관은 흔히 스자로/앨런도서관(Suzzallo and Allen Libraries)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990년에 개관한 앨런도서관과 스자로도서관의 동쪽 부분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앨런도서관은 1961년부터 1964년까지 대학도서관 부관장을 지낸 케네스 앨련(Kenneth Allen)을 기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 창립자인 아들 폴 앨런(Paul Allen)의 기부로 세워졌다.

 

도서관은 대학생, 지역주민, 방문자 등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며 열람실에서 자료를 열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대출은 재학생 및 교직원 등에게 한정되어 있다.

 

 

건축과 시설

 

도서관 건물은 설계 당시 가운데 약 91m 높이의 종탑을 중심으로 세 개의 고딕양식물이 삼각형 구도로 서있는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으나 종탑은 결국 세워지지 못했으며 세 개의 건물도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조금씩 변경된 모습으로 각각 1926, 1933, 1964년에 완공되었다.

가장 먼저 지어진 서쪽 건물의 입구로 들어서면 서양의 문화를 대표하는 18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1923년 대학 교수진 투표에 의해 선정되었다고 한다.

18인은 다음과 같다.

<모세, 파스퇴르, 단테, 셰익스피어, 플라톤, 벤자민 프랭클린, 유스티니아누스, 뉴턴,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오, 괴테, 헤로도토스, 애덤 스미스, 호머, 구텐베르크, 베토벤, 다윈, 그로티우스>

 

정면 옆 벽면을 따라서는 세계 유수한 대학들의 고유 문장이 둘러져 있는데,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웨덴 웁살라대, 벨기에 루뱅대, 프랑스 파리대학 등이 있다. 건물은 총 7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앙열람실(Graduate Reading Room)이다. 3개 층 높이의 이곳은 스자로도서관이 설립되던 초기에 지어졌으며 개관 당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열람실이었고, 가장 아름다운 열람실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열람실의 면적은 길이가 76m, 16m이며 바닥부터 천정까지의 높이가 20m나 된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47백만 달러(560억 원)의 대규모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지진 등과 같은 각종 재난에 대비한 시설을 보강하고 특히 중앙열람실을 중점적으로 보수하였다.

서쪽 출입문을 들어서면 바로 옆 101호실에 위치한 스자로 에스프레소(Suzzallo Espresso)의 향긋한 커피향이 열람자를 맞이한다.

 

장서

 

워싱턴대학교 도서관의 총 장서는 약 600만 점이며 이 중 160만 점이 스자로/앨런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곳은 연구도서관으로서 사회과학 및 인문과학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주요장서 외에도 어린이 도서, 정부간행물, 자연과학도서, 정기간행물과, 1801년 이전의 고서를 소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데이터로는 스자로도서관의 총 서가길이가 56km, 앨런도서관의 총 서가길이는 40km라는 것이다.

스자로도서관은 600만 점 이상의 마이크로폼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 연구도서관 협회(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 가입기관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마이크로폼 및 신문열람실에는 약 300종의 국내외 신문이 있으며 동아시아도서관에서는 여기에 60종의 신문을 추가로 찾아 볼 수 있다. 도서관은 워싱턴 주뿐만 아니라 미국 및 캐나다 주정부, 유엔의 기탁도서관으로 이들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자료들을 1층에 마련된 정부출판물 열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장서 분류에 있어서는 1967년 이전 자료는 DDC, 그 이후 자료에 대해서는 LC 분류법을 적용하고 있다.

[6호]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Old & New World Library 2013.02.12 16:08 Posted by 의학도서관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http://www.onb.ac.at/)

* 개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위치한 국립도서관은 장서 790만점을 소장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다. 1200년대 건축된 호프부르크 왕궁(Hofburg Palace)내에 세계 최대의 그래픽아트 미술관인 알베르티나(Albertina)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승마학교인 스페인 승마학교(Spanisch Reitschule), 빈소년합창단이 일요예배 찬양을 하는 왕궁예배당, 국제회의장, 미술관, 박물관 등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중세시대 왕실도서관으로 개관하여 1575년 처음으로 사서를 임용하였으며 1920년 현재의 국립도서관으로 개명하였다. 소장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장서는 1368년 제작된 황금복음서인데 성서의 4대 복음서를 섬세한 삽화와 더불어 황금색 글씨로 기록하였다. 일반인들의 이용이 많은 도서관 신관에서는 총 6개의 열람실이 개가제로 운영되며 폐가제로 운영되는 장서의 신청대기시간은 약 2시간이다.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며 장기열람증(1)10유로, 일일열람증은 1.5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도서관 참관 또한 다양하게 상품화하여 1~7유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 건물과 장서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의 중앙 홀은 신성로마 황제 카를 (Karl VI, 재위 1711~1740)가 황실법원도서관으로 지정한 프룬크잘(Prunnksaal, 영광의홀)’이다. 에를라흐(J.B. Erlach)1719년에 설계하였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뒤인 1723년에 그의 아들이 완공하였다.

  길이 77m에 이르는 이 홀은 유럽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도서관이다. 2쌍의 대리석 기둥이 돔 모양의 둥근 천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서가가 벽을 따라 늘어서 있다. 천장은 바로크 시대의 화가 다니엘 그란(Daniel Gran)1739년에 제작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현재의 모습은 1769년에 마울베르츠(Franz Anton Maulbertsch)가 복원한 것이다. 홀 중앙에는 카를 6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바로크 양식의 면적 1,280(380)인 이 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00권의 구 법원 도서관 장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외젠 공(Prince Eugene)의 개인문고 15,000점을 포함하고 있다.

 

 

* 파피루스박물관

   도서관 내 파피루스 전담 부서(Department of Papyri)에서 관리하는 파피루스박물관은 기원전 15세기 유물 등 약 180,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집트문화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수천 년 전 나일강 유역에 살았던 인류의 문자 유산이 전시되어 있는데 종이뿐만 아니라 점토판, 나무, 밀랍, , 가죽, 직물, , 금과 은 등에 새겨진 것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피루스를 보관하고 있는 이곳은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었다.

 

 

 

* 지구본박물관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세계에서 유일한 지구본박물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에는 1500년대에 제작된 지구본을 포함, 천구의(天球儀) 등 약 570점이 상설 전시되어 있고 지도국(Map Department)에서는 별도로 17세기에 발행된 지도책과 지도관련 장서 약 590,600점을 관리하고 있다. 지구본박물관 또한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었다.

 

* 에스페란토박물관

  1929년 공식 개관한 에스페란토박물관은 지난 80여 년간 인류의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언어(planned language) 500여 개 중 가장 중요한 에스페란토와 인터링구아(Interlingua)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세계 최대의 기술도서관이다. 80(240)의 현대적인 시설로 꾸며진 박물관은 3,000점의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계획언어국(Department of Planned Language)에서 담당한다. 영화 스타 트렉에 등장하는 외계어인 클링온어(Klingon)를 포함하여 장서 35,000, 간행물 2,500, 필사본 2,000, 사진 23,000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5호] 프랑스 국립도서관(BNF)

Old & New World Library 2012.12.14 10:00 Posted by 의학도서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BNF http://www.bnf.fr/)

 

파리 동남쪽 센(Seine)강가에 반쯤 펼친 책을 상징하는 L자형, 79m 높이의 대형 타워4개가 서 있다. 이 건물로 에워싸인 중앙에는 12,000의 아름다운 나무숲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유리 건축물은 차갑고 지적인 시선으로 파리 13전체, 특히 아름다운 톨비악(Tolbiac) 주변을 위풍당당하게 굽어보고 있다. 이 건축물이 파리를 21세기의 알렉산드리아로 만들려 했던 프랑수아 미테랑(Francois Mitterand) 전 대통령의 꿈이 담긴 그리고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설계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도서관 중의 하나프랑스국립도서관(BNF)'이다. 프랑스식 허영심과 오만함을 드러내는 무모한 시도라는 초기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총 비용 12억 유로가 투자되고 8년여의 공사기간이 걸려 1996년에 완공된 유리로 된 이 건물은 이제 도서관으로서의 기능과 건축의 아름다움에서 모두에 의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국립도서관이 생긴 것은 프랑스대혁명 이후이고, 그 기원은 1368년 질 말레(Gilles Malet)를 왕실사서로 임명하여 자신의 장서를 관리하게 했던 샤를르 5(Charles , 1364~1380)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선왕이 서거한 후 왕실 장서가 분실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루이 11(Louis , 1461~1483)를 왕립도서관의 진정한 설립자라고 부른다. 프랑수아 1(Francois , 1515~1547)는 왕립도서관 발전에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한다. 그는 한편으로 옛 필사본을 구입하는 정책을 펼치고, 다른 한편으로 15371228일의 법률명령에 의해 국내에서 출판·인쇄되는 모든 도서 한 권을 왕립도서관에 기증하는 법적 납본을 의무화한다. 이러한 왕립도서관은 루이 14세 치하(Louis ⅩⅣ, 1643~1715) 콜베르(Colbert)재상에 의해 거듭 태어난다. 그는 루이 14세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해 로메니 드 브리엔(Lomenie de Brienne) 백작이나 질베르 골민(Gilbert Gaulmyn) 동양학자 같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구입하거나 기증 받아 장서량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친다. 몇 십 년 사이에 왕립도서관이 유렵 최고의 도서관이 되자 니콜라 클레망(Nicolas Clement) 왕실사서는 이의 관리를 위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거의 동일한 도서 분류 방법에 대한 원칙을 세운다. 1720년 국정자문위원회의 법령으로 왕립도서관은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개방된다. 그리고 이곳저곳 분산된 왕실도서는 1721년 리슐리외(Richelieu)에 자리 잡은 리슐리외도서관에 첫 이전이 시작된다. 프랑스 혁명기에는 귀족과 개인 서적이 압류되면서 국립도서관 서적 수가 30만 권으로 늘어났다. 프랑스 제헌의회 결의안으로 1793년 세계 최초의 민간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국유재산이라는 개념이 프랑스대혁명에 의해 정립되어 수도원과 교회는 국립으로 바뀐 왕립도서관에 그들의 장서를 기증하게 되며, 이 한곳에 모여드는 장서량은 장소의 협소함과 보관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9세기에 이르러 국립도서관은 지방으로 분산 또는 이전해야한다는 목소리와 국유재산 목록작성을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의 대립으로 정체 시기를 겪는다. 국립도서관의 재정비와 확장은 1930년대부터 재개된다. 1934년 아르스날도서관이 국립도서관에 편입되고, 국립도서관 부속건물이 베르사유(Versailles), 사블레(Sable), 프로뱅(Provins) 등 이곳저곳에 건축된다. 그러나 리슐리외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국립도서관은 40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장서와 이의 보관에 있어 포화상태에 이르고, 도서관 직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열람자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도서관 건축의 필요성이 1988년 정치적 차원에서 언급되어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탄생을 보게 된다. 1988714일 혁명 기념일을 맞아 당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대대적인 보수를 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은 지역적으로 분리된 4~%개 도서관 건물로 구성되며, 소장 도서와 자료에 따라 제각기 그 특성을 지닌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대표하는 미테랑도서관(13): 일반도서, 정기간행물, 신문, 시청각자료, 컴퓨터자료, 마이크로필름;

-종전의(파리)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리슐리외도서관(2): 도서, 정기간행물, 필사본, 판화, 카드, 지도, 음악자료, 화폐, 메달;

-아르스날도서관(4): 도서, 정기간행물, 필사본, 판화, 음악자료, 圖上자료;

-오페라도서관·박물관(9): 도서, 음악자료, 圖上자료, 의상, 장식품, 모형;

-파리(Paris)가 아닌 아비뇽(Avignon)에 위치하고 있는 메종 장 빌라르(Maison Jean Vilar): 연극예술 관련자료 등으로 분산 소장되어 있다.

이 중 규모가 큰 2개의 국립도서관 장서량에 대해 살펴보면,

-미테랑도서관: 단행본 1,000만 권(희귀본 20만 권), 정기간행물 35만 종, 멀티미디어자료 5만 점, 음성자료 90만 점, 비디오자료 9만 점, 마이크로필름 102만 점.

-리슐리외도서관: 일반도서와 정기간행물 270만 권, 판화 1,200만 점, 음악자료 200만 점, 카드와 지도 89만 점, 메달과 화폐 53만 점, 필사본 225천 권 등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 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려시대의 직지심체요절과 조선왕조의 외규장각 의궤도서와 옛 (파리)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고서인 외규장각 서적이 여기에 보관돼 있다가 2011년 대여형식으로 사실상 반환되었다.

 

 

국립 동양 언어·문화연구소 및 파리대학과 이웃하며 센(Seine)左岸에 자리 잡고 있는 미테랑도서관을 구성하는 L자 형 4개 타워는 지하에서 연결되며, 탑의 명칭은 각각 시간탑, 법률 탑, 문자 탑, 숫자 탑이다. 각 탑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1층까지가 서고이고 서가의 총 연장 길이는 395km에 달한다고 하며, 상부의 7층은 도서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 2층의 열람실은 중앙에 있는 푸른 정원을 바라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하 1층은 만 16세 이상인 일반인에게 자유롭게 개방된 탐구 열람실로 1,700석의 자리가 마련돼 있으며, 지하 2층은 만 18세 이상인 학자, 성인연구원 및 박사논문과정 대학생들에게 개발된 2,000석의 좌석을 갖춘 연구 열람실이지만, 이의 이용을 위해서는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하고 소지품 검사를 비롯한 출입 통제가 엄격하다. 프랑스국립도서관 이용자는 유료패스 카드를 소지하여야 하고, 특히 연구 열람실 이용을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적이고, 당일 예약된 좌석에는 열람시간 이용자 명단 및 열람할 도서가 미리 대출되어 있다.

미테랑도서관에는 2개의 전시실이 있고, 동편 밖으로 1개의 포럼강당과 음악 또는 연극을 위한 소·대형 2개의 강당이 마련되어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파리와 호흡을 같이 하는 문화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으며, 이곳의 전시회, 연주회 및 학술강의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벼 책과 예술의 진정한 만남이 이곳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파리시민의 문화공간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가 있는데 이곳에도 전시실 및 도서관이 있다. 우파 대통령 조르쥬 퐁피두(Georges Pompidou)가 세운 이 문화센터는 건물의 뼈대, 기계장치, 칸막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그 만큼 소시민에게 제한 없이 개방되어 있는 반면, 좌파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이 세운 미테랑도서관은 복도엔 융단이 깔려있고, 벽은 현대예술가 6인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열람실 책상 위엔 개인 스탠드가 마련되어 있어,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며 부르주아적이다. 시민사회의 문화를 담아 이를 발전시키려는 좌·우파 대통령의 노력의 산물이 이처럼 서로 사뭇 다르니 프랑스문화의 이중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역사적·정치적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지식의 모든 영역 및 국립도서관의 국유재산’, 특히 프랑스 언어와 프랑스 문화에 관련된 재산을 수집하고 목록을 작성하며 보존하고 풍성하게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프랑스국립도서관 창설에 관한 정령(1994.01.03) 2조 제1). 이를 위해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전문연구소와 밀접한 협력을 맺으면서 자료의 복원과 보존에 관한 연구를 행하며, 최첨단기술에 힘입어 주로 1875년부터 1960년 사이에 출판된 고문서, 고가장서, 희귀하고 귀중한 도서의 디지털화를 통한 대체 자료 연구가 활발하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전자도서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1985년 자료의 전산처리가 처음 이루어진 이래 2003년 현재 디지털텍스트 10만권, 디지털그림 25만점의 전자정보를 갖추고 웹사이트(gallica.bnf.fr;mand-ragore.bnf.fr)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국립도서관은 특별 도서 검색을 위한 BN-OPALINE과 일반 도서 검색을 위한 BN-OPALE PLUS 2개의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