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의학도들에게 읽도록 권하고 싶은 도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3.17 [17호] 의학도들에게 읽도록 권하고 싶은 도서

의학도들에게 읽도록 권하고 싶은 도서

 

 

강구정 교수(간담췌외과학교실) 추천

 

 

 

* 개인적 체험

 

저자 - 오에 겐자부로

출판사 - 고려원

 

  장애를 안고 태어 나는 첫 아기, 이에 절망하는 젊은 아버지. 영아의 죽음을 기도하며 술과 섹스로 방황하는 나날 끝에 현실로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영혼편력을 밀도있게 그렸으며, 오에 겐자부로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한 개인적 체험은 자식이 기형아로 태어난 한 사내의 실존적 고뇌를 다루었다. 그러나 그 고뇌의 핵심은 그 아이를 죽임과 살림의 선택에 대해 도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초점이 가있다.

 

  지체장애 아들과의 관계를 그의 전 삶을 통해 문학의 세계로까지 끝끝내 물고 늘어져, 너무도 쉽게 파괴되고 부서져버릴 수 있는 나약한 우리 인간들의 삶 속에도 어찌하면 꿋꿋하면서도 따뜻하게 휴머니즘을 표현하며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

 

저자 - 버나드 라운

출판사 - 몸과 마음

 

  환자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듣는 법을 배워야한다. 할 말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그의 말을 사려 깊게 들어주는 것 자체가 치료의 한 과정이다. 환자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교과서보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다.

 

  의사인 저자가 말하는 치료의 핵심은 최첨단 의학 기술과 현대적인 의료 제도가 아니다. 환자와 진심으로 대화하고 용기를 주는 것, 그리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관계가 회복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학 예술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저자의 주장은 현대 의학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의 계기가 될 것이다.

 

 

* How We Die

 

저자 - Sherwin B. Nuland

출판사 - Random House

 

  이 책은 수십 년간 죽음을 지켜본 의사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써내려간 글이다. 저자는 단언한다. 죽음은 생명의 자연스런 과정일 뿐이라고. 그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공포와 과장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이다. 저자 뉴랜드 박사는 의사의 차가운 과학적 시선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로서가 아니라 아들, 딸도 없이 홀로 두 손자를 키운 할머니, 아버지와 같았던 형을 병으로 잃으면서 느꼈던 뼈저린 심적 고통과 절망을 통해, 다른 사람 역시 바로 나와 같으리라는 공감에서 글을 써내려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에는 저자의 휴머니즘이 빼곡히 담겨있다. 그의 경험에서 우러난 풍부한 임상 사례와 환자에 대한 깊은 연민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이 글이 되어 담겨진 것이다. 우리는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나타나는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가감 없는 묘사와 생생한 표현 그리고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에 관한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

 

 

 

* 성채

 

저자 - A.J. 크로닌

출판사 - 청목

 

  현실에 맞서 이상을 추구하는 젊은 의사의 싸움! 크로닌 자신의 체험을 소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크로닌은 189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이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해군에 입대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학교로 돌아온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도시의 병원 대신 인도항로에서 근무하면서 가난한 이웃들의 벗이 되는 참된 봉사의 생활을 하게 된다.

 

  제목 '성채'는 인간의 이상을 상징한다. 앤드루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의 벽을 넘으려 하고, 그가 좌절할 때마다 아내 크리스틴은 사랑으로 독려한다. 작가는 자신이 의사 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경험하고 느꼈던 문제들을 소설 속에 담아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인물과 상황들이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