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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New World Library

[11호]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The Seattle Public Library

(http://www.spl.org/)

 

 

 

시민들에게 시애틀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시애틀 공공도서관이라고 할 것이다.

 

 

미국 워싱턴(Washington) () 시애틀(Seattle) 중심가(Downtown) 4번대로(4th Avenue)와 매디슨 거리(Madison Street)에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1980년 설립되었고 2004년 재개관하였다. 건물을 뒤덮은 유리와 철제가 인상적으로 유리 너머로 시애틀 도심을 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광을 최대한 살린 유리를 사용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연두색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시애틀에서 새로이 선보인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공공 도서관 계획은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중앙 도서관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아올려진 거대한 건물로 개조된 것은 그 계획의 일환이었다. 스물아홉 군데의 회사에서 새로운 건물의 설계도를 제출하였으나, 놀랍게도 우승자는 하버드대 건축학부 교수인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로테르담에 있는 그의 메트로폴리탄 건축 사무소였다. 그는 시애틀의 LMN 아키텍츠와 함께 일하며, 강철과 유리로 이루어진 혁신적이고 휘황찬란한 아방가르드 심포니의 11층 건물, 각각의 기능에 어울리는 다양한 크기의 서로 다른 여덟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비정통적이면서 다면체적인 모습의 건물을 제안하였다.

  

 

시애틀 공공도서관 건물에는 다섯 개의 주요 플랫폼이 있다. 5번 가의 입구는 '리빙 룸'으로 통하는데, 이곳은 높이가 15미터이고 경사진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넓고 텅 빈 공간이다. 여기에는 소설 섹션이 있고, 방문객이 쉬고, 독서를 즐기고, 인터넷 무선 접속을 할 수 있는 넓은 열람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다른 열람실은 10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심과 엘리엇 베이의 인상적인 경치가 잘 보이는 곳이다. 6층에서 9층 사이에는 4층짜리 '북스 스파이럴' 안에 비소설 도서 전체가 듀이 십진분류법에 어긋나지 않은 상태로 늘어선 서가에 소장되어 있다. 5층의 '믹싱 센터'는 참고 코너로, 무선 통신을 취한 채 돌아다니는 사서들이 질문에 대답해 주고 검색을 도와준다. 이 도서관에는 또한 275석 규모의 강당과 지하 주차장이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 시립 도서관의 3배 정도인 145만 장서와 각종 DVD를 보유하고 있다. 집에서도 편리하게 인터넷으로 책을 요청할 수 있는데 'Holds pick up'이란 코너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도서 대출 시스템이 있다. 또한, 24시간 개방된 반납함에 도서를 넣으면 자동으로 컨베이어가 서고로 책을 이동하는 도서반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층은 4번가와 연결되어있는 출입구가 있고 도서 대출과 반납 카운터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어린이 도서관과 강당이 있다. 2층에는 직원들의 공간으로 일반인은 통제된다. 3층은 5번가와 연결되는 통로이며 안내, 대출 반납 카운터가 있고 기념품과 커피 판매점, 개인용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4층은 다양한 형태의 회의실이 있다.

 

 

개관 시간은 각 분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중앙 도서관의 경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오후 8시 문을 연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오후 6, 일요일은 정오~오후 6시 개관한다.

 

 

미국에서 독서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시애틀로 나타났다.

미국 내 인구 25만 이상 69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독서를 뒷받침하는 문화 시설 등의 자원과 신문, 출판물 발행 부수 등을 종합 조사한 결과 상위 5개 도시에 미니애폴리스, 워싱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포함되었다.

 

이 조사는 뉴브리튼의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학 존 밀러 총장이 주도한 것으로 신문 발행부수, 서점 수, 도서관 자원, 정기 간행물 자원, 학력 수준, 인터넷자원을 종합 평가해 순위가 매겨졌다. "이 조사는 독서 시험을 보거나 얼마나 독서를 하는지를 측정하는 게 아니라 시민이 독서를 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이 얼마나 구비돼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라며 "생활의 질과 관련된 복지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도시가 서점도 자주 이용하는 도시로 조사됐다.